美 언론, 북조선 김정은 총비서가 푸틴 대통령과 회담 계획

북조선의 김정은 총비서가 이달에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 있다고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가 4일 미국 당국자 등의 말을 빌려 보도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국제경제회의 '동방경제포럼'이 예정돼 있는데 양 정상은 이 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북조선에서 경비를 총괄하는 담당자 등 20명 정도가 수도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철도로 이동하고 그 후 모스크바에 항공기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며 김정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준비라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또 이 당국자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침공을 위한 포탄과 대전차미사일을 북조선에 요청하고 있는 한편, 김정은 총비서는 인공위성과 핵잠수함에 사용되는 첨단기술과 식량 제공을 러시아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고위당국자는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총비서가 양국의 관계 강화를 약속하는 서한을 교환했다며 무기 매각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에 우려감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