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흥륜사 터서 고려시대 공양구 쏟아져

신라 최초의 사찰 ‘흥륜사(興輪寺)’ 터로 추정되는 경북 경주시 사정동 일대에서 고려시대 불교 공양구(供養具·부처에게 바치는 물건이나 물건을 바칠 때 사용하는 기구)를 비롯한 유물 54점이 출토됐다. 경주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중순 흥륜사지 서편 하수관로 설치를 위해 사전 발굴조사를 진행하던 중 출토된 고려시대 공양구 등을 4일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출토된 유물 54점은 모두 지름 약 65㎝, 높이 62㎝에 이르는 솥 안에 담겨 있었다. 솥 안에서 발견된 유물은 청동 향완(香垸·그릇 모양 몸체에 나팔 모양의 높은 받침대가 있는 둥근 향로)과 향로, 촛대, 금강저(金剛杵·불교에서 악을 물리치는 무기) 등이었다. 특히 촛대 위에 얹는 촛농 받침 가운데 꽃문양으로 제작된 형태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화재나 전쟁, 폐사 등 위기에 처한 승려들이 공양구를 지키기 위해 솥에 담아 묻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통일신라∼고려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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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흥륜사 터서 고려시대 공양구 쏟아져
신라 최초의 사찰 ‘흥륜사(興輪寺)’ 터로 추정되는 경북 경주시 사정동 일대에서 고려시대 불교 공양구(供養具·부처에게 바치는 물건이나 물건을 바칠 때 사용하는 기구)를 비롯한 유물 54점이 출토됐다. 경주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중순 흥륜사지 서편 하수관로 설치를 위해 사전 발굴조사를 진행하던 중 출토된 고려시대 공양구 등을 4일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출토된 유물 54점은 모두 지름 약 65㎝, 높이 62㎝에 이르는 솥 안에 담겨 있었다. 솥 안에서 발견된 유물은 청동 향완(香垸·그릇 모양 몸체에 나팔 모양의 높은 받침대가 있는 둥근 향로)과 향로, 촛대, 금강저(金剛杵·불교에서 악을 물리치는 무기) 등이었다. 특히 촛대 위에 얹는 촛농 받침 가운데 꽃문양으로 제작된 형태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화재나 전쟁, 폐사 등 위기에 처한 승려들이 공양구를 지키기 위해 솥에 담아 묻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통일신라∼고려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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