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김정은]예술계 부는 AI 열풍 속 ‘인간 예술’이 갖는 의미

세계 3대 클래식 콩쿠르로 손꼽히는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매년 다른 악기로 콩쿠르가 치러진다. 그렇다 보니 악기별로는 4∼5년 주기를 두고 열린다. 지난해 2017년 이후 5년 만에 열린 첼로 부문 콩쿠르에서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3위를 차지한 에스토니아 출신 첼리스트 마르셀 요한네스 키츠의 퍼스트 라운드 경연 때였다. 프랑스 출신 작곡가 앙드레 졸리베의 녹턴을 첫 곡으로 선보인 그는 일본인 피아니스트 소노다 나오코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서정적인 첼로 선율을 뽐내고 있었다. 사건은 연주가 시작되고 6분 34초 만에 발생했다. 종이 악보가 아닌 전자 악보를 사용하던 소노다의 태블릿PC가 갑자기 작동되지 않은 것. 악보를 외우지 못한 소노다는 당황했고, 태블릿PC 화면만 손가락으로 연신 두들겨댔다. 첼로와 피아노의 협연곡이지만, 20초간 피아노 선율은 정지 상태에 가까웠다. 이 사건은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모든 피아니스트의 악몽’이라 불린다. 이 해프닝이 다시 떠오른 건, 최근

A person who loves writing, loves novels, and loves life.Seeking objective truth, hoping for world peace, and wishing for a world without wars.
[광화문에서/김정은]예술계 부는 AI 열풍 속 ‘인간 예술’이 갖는 의미
세계 3대 클래식 콩쿠르로 손꼽히는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매년 다른 악기로 콩쿠르가 치러진다. 그렇다 보니 악기별로는 4∼5년 주기를 두고 열린다. 지난해 2017년 이후 5년 만에 열린 첼로 부문 콩쿠르에서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3위를 차지한 에스토니아 출신 첼리스트 마르셀 요한네스 키츠의 퍼스트 라운드 경연 때였다. 프랑스 출신 작곡가 앙드레 졸리베의 녹턴을 첫 곡으로 선보인 그는 일본인 피아니스트 소노다 나오코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서정적인 첼로 선율을 뽐내고 있었다. 사건은 연주가 시작되고 6분 34초 만에 발생했다. 종이 악보가 아닌 전자 악보를 사용하던 소노다의 태블릿PC가 갑자기 작동되지 않은 것. 악보를 외우지 못한 소노다는 당황했고, 태블릿PC 화면만 손가락으로 연신 두들겨댔다. 첼로와 피아노의 협연곡이지만, 20초간 피아노 선율은 정지 상태에 가까웠다. 이 사건은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모든 피아니스트의 악몽’이라 불린다. 이 해프닝이 다시 떠오른 건,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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