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0일차, 홀로 내일 檢출석… ‘방탄’ 지우기 나선 이재명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으러 수원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출석 일정을 두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였던 이 대표가 ‘7~9일 사이 출석하라’는 검찰의 요구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한 것에 대해 ‘방탄 단식’이라는 비판을 불식하고 ‘강압 소환’을 부각하려는 취지라는 분석이 나온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월 30일과 9월 4일 등 검찰의 앞선 출석 일정에 불응했고, 오는 12일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7~9일 사이 출석’을 요구해 왔고 결국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9일에 다섯 번째 검찰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3차와 4차 소환조사 때처럼 홀로 조사를 받으러 갈 방침이다.이 대표가 단식 중임에도 검찰의 수사 일정을 수용한 것은 검찰의 ‘강압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검찰이 제시한 7~9일 가운데 9일은 토요일로 앞서 이 대표가 출석 불가의 근거로 제시한 국회 일정 등이 없는 날이다.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에도 소환조사에 불응하면 검찰이 ‘3차 불응’으로 간주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뚜렷한 ‘단식 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방탄 단식’이라는 안팎의 비판을 피하려고 출석을 결심했다는 분석도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방송에서 “지난주 민주당 지지도가 27%까지 하락했는데 이 대표가 하고자 하는 행위가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단식을 풀고 이 대표 스스로가 결단해 주는 게 좋겠다”고 사퇴를 압박했다.이 대표의 출석을 앞두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날 자필 진술서를 통해 검찰 조사에서 ‘대북 송금 의혹과 이 대표의 연관성을 일부 인정한 진술은 허위였다’고 주장하는 등 입장을 재차 뒤집어 주목된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로부터 지속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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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0일차, 홀로 내일 檢출석… ‘방탄’ 지우기 나선 이재명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으러 수원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출석 일정을 두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였던 이 대표가 ‘7~9일 사이 출석하라’는 검찰의 요구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한 것에 대해 ‘방탄 단식’이라는 비판을 불식하고 ‘강압 소환’을 부각하려는 취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월 30일과 9월 4일 등 검찰의 앞선 출석 일정에 불응했고, 오는 12일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7~9일 사이 출석’을 요구해 왔고 결국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9일에 다섯 번째 검찰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3차와 4차 소환조사 때처럼 홀로 조사를 받으러 갈 방침이다.
이 대표가 단식 중임에도 검찰의 수사 일정을 수용한 것은 검찰의 ‘강압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검찰이 제시한 7~9일 가운데 9일은 토요일로 앞서 이 대표가 출석 불가의 근거로 제시한 국회 일정 등이 없는 날이다.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에도 소환조사에 불응하면 검찰이 ‘3차 불응’으로 간주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뚜렷한 ‘단식 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방탄 단식’이라는 안팎의 비판을 피하려고 출석을 결심했다는 분석도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방송에서 “지난주 민주당 지지도가 27%까지 하락했는데 이 대표가 하고자 하는 행위가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단식을 풀고 이 대표 스스로가 결단해 주는 게 좋겠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이 대표의 출석을 앞두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날 자필 진술서를 통해 검찰 조사에서 ‘대북 송금 의혹과 이 대표의 연관성을 일부 인정한 진술은 허위였다’고 주장하는 등 입장을 재차 뒤집어 주목된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서 이 대표가 (대북 송금에) 관련된 것처럼 일부 허위 진술을 해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단식 8일째를 맞은 이 대표는 단식 천막을 찾은 김은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악의를 가진 소수가 세상 물을 많이 흐린다”며 “그중에는 인간이 아닌 사람도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이날 단식 천막에서는 전날 대정부질문 도중 박영순 민주당 의원 등으로부터 “쓰레기”라는 비난을 받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항의 방문해 박 의원의 출당을 요구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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