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4개 주 병합 선언 1년

러시아의 푸틴 정권이 군사 침공을 계속하는 우크라이나의 동부와 남부 4개 주에 대해 일방적인 병합을 선언한 지 30일로 1년이 됩니다.

푸틴 정권은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주에서 '주민 투표'라고 주장하는 활동을 강행해 같은 달 30일, 일방적인 병합을 선언했습니다.

푸틴 정권은 9월 30일을 법률로 병합을 축복하는 날로 지정했고, 29일에는 수도 모스크바 중심부 붉은 광장에서 콘서트 등이 열렸습니다.

푸틴 정권은 지난 1년간 우크라이나 4개 주에서 인프라 정비와 러시아식 학교 교육을 추진했고, 올해 9월 상순에는 러시아의 통일 지방 선거에 맞추는 형태로 4개 주에서도 선거라고 주장하는 활동을 강행하는 등 점령 지역 내 지배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8일, 지방의 수장을 소집한 가운데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주의 러시아 측 대표도 참여하는 온라인 회의를 개최하고, 우리의 역사적인 땅에서 러시아 법률에 따라 첫 선거가 치러졌다며 새 지역의 완전한 병합을 향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4개 주의 점령 지역과 남부 크림반도 탈환을 목표로 반전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푸틴 정권은 일방적인 병합을 선언한 지역이 이미 자국의 영토로 조국의 방위 전쟁이라고 정당화하면서 군사 침공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