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北의 군사협력 구체화에 구미 경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조선 총비서는 13일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 만에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경제협력과 지역정세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자 김정은 총비서는 "양국 관계를 최중시해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강조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의식해 "러시아는 자신의 권리와 안전 등을 지키기 위해 정의의 위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지지하는 생각을 전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주기지에 있는 시설에서 "북조선의 지도자는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해 미사일 관련기술 제공을 시사했습니다.

일정을 마친 푸틴 대통령은 국영TV등의 취재에 응해 북조선과의 군사기술협력에 대해 "전망이 있다"고 말해 이번 정상회담의 중점은 양국의 군사적인 협력에 있었음을 나타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극동지역에 체류하며 전투기 등의 제조공장과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해군 태평양함대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북조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구미 측은 양국의 군사협력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