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섬 산불 발생, 8일로 한달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지 8일로 한 달이 됐습니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는 지난달 8일, 섬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허리케인의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대돼, 과거 하와이 왕국의 수도가 있었던 라하이나 중심가가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115명의 사망이 확인됐지만 아직도 연락이 안 되는 사람이 100여 명에 달해, 많은 사람들이 화염을 피해 뛰어든 바다에서의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공시설 등에 설치된 피난소는 폐쇄됐지만 6일 현재도 5800여 명이 호텔 등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라하이나 중심부를 비롯해 화재로 불탄 지역은 건물더미 속에 위험물이 남아 있을 우려가 있어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지금도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과 죽은 가족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생활의 재건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