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첫 상견례 날… 김행 인사청문회 5일 개최 합의

여야 원내대표가 4일 상견례를 갖고 그간 파행을 거듭하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튿날인 5일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소통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첫인사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는 물론 6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분위기여서 양당의 반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윤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작은 국회 의사일정을 갖고 불필요하게 갈등하는 모습은 국민이 기대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지난달 27일 단독으로 김 후보자 청문회 일정(5일)을 의결한 것에 불만을 표했다.이에 홍 원내대표도 “불필요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라든지 작은 차이를 확대해 성과를 내지 못하게 하는 식의 국회 운영은 저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고, 곧 양측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5일에 여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서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 불발을 이유로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던 김 후보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홍 원내대표가 대여 원내 협상을 이끌 원내수석부대표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주도한 박주민 의원을 발탁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강성 색채를 띠면서 타협의 여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꼭 막아 민주주의를 지켜 내겠다”고 대여 투쟁 강화 방침을 예고했다.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6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재적 의원의 과반인 168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단독으로 임명동의안 표결을 부결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사상 두 번째다.유상범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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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첫 상견례 날… 김행 인사청문회 5일 개최 합의
여야 원내대표가 4일 상견례를 갖고 그간 파행을 거듭하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튿날인 5일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소통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첫인사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는 물론 6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분위기여서 양당의 반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윤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작은 국회 의사일정을 갖고 불필요하게 갈등하는 모습은 국민이 기대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지난달 27일 단독으로 김 후보자 청문회 일정(5일)을 의결한 것에 불만을 표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도 “불필요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라든지 작은 차이를 확대해 성과를 내지 못하게 하는 식의 국회 운영은 저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고, 곧 양측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5일에 여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서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 불발을 이유로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던 김 후보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가 대여 원내 협상을 이끌 원내수석부대표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주도한 박주민 의원을 발탁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강성 색채를 띠면서 타협의 여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꼭 막아 민주주의를 지켜 내겠다”고 대여 투쟁 강화 방침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6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재적 의원의 과반인 168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단독으로 임명동의안 표결을 부결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사상 두 번째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사실상 부결시키는 쪽으로 당론을 모아 가는 데 대해 “사법부 길들이기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에 영향이라도 미쳐 보려는 얄팍한 꼼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 홍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진상규명 특검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을 6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 필요하다.
여야는 이날이 시한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도 합의하지 못해 사실상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신 후보자에 대한 적격·부적격 의견을 함께 적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부적격 의견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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