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타이완 공역에서 하루 새 103기 비행

일본 시간으로 1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총 103기의 중국 군용기가 타이완 주변 공역에서 비행했고, 이 중 40기가 타이완 해협의 '중간선'을 넘거나 타이완 남서 연안과 남동 연안의 방공식별권을 침범했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가운데 전투기인 '젠-16'과 공중 조기경보기인 '쿵징-500'이 타이완 해협의 '중간선'을 넘은 뒤 타이완과 필리핀 사이의 바시 해협을 통과해 타이완 남동부의 태평양 상공까지 비행했으며, 공중급유기인 '윈여우-20'이 타이완 본토 최남단인 헝춘 반도 연안까지 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타이완 주변 공역에서 비행이 확인된 중국 군용기 수가 하루에 100대를 넘은 것은 타이완 국방부가 24시간 기준으로 주변 해역에 나타난 중국군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입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군이 군사적 도발을 계속하는 것은, 긴장 상태를 급격히 고조시키는 것이며 지역 안전 악화를 쉽게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한 뒤, 중국 당국에 "책임을 갖고, 파괴적이며 일방적인 이러한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