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C,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성명 발표

이슬람권 나라와 지역으로 구성된 OIC 이슬람협력기구는, 본부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의 지다에서 18일 긴급 외무장관급 회의를 열고, 가자지구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OIC에는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이슬람권 57개 나라와 지역이 가입해 있는데, 성명에서는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작전을 '잔인한 군사침공'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비난한 뒤 즉시 중지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또 가자지구의 병원 폭발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이스라엘군이 저지른 국제인도법에 위반되는 전쟁범죄로서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국제사회에 대해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도록 촉구했습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중단시키기 위한 결단도 못하고 책임을 다할 능력도 없다"면서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한편 하마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련의 충돌이 시작됐을 당시에는 OIC 회원국 중에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쌍방에 자제를 촉구하는 나라가 많았으나, 많은 희생자를 낸 가자지구 병원의 폭발이 있자, 이슬람권에서 반 이스라엘 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성명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