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동티모르 임시대리대사 국외에 추방하기로

미얀마에서 실권을 장악한 군부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민주파세력과 관계가 있었다며 미얀마 주재 동티모르의 임시 대리 대사를 국외로 추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얀마군부는 27일,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동티모르의 임시 대리 대사가 민주파세력 조직인 '국민통합정부'에 관여했다며 국외로 추방한다고 발표하고, 9월 1일까지는 출국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파세력이 군부에 대항하기 위해 출범한 '국민통합정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군부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동티모르의 이러한 행동은 양국간 외교관계에 악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미얀마에서 테러조직의 폭력을 더욱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편 동티모르 정부는 "미얀마에서 민주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지한다는 중요성과 미얀마 국민에게 연대를 표명한다"며 추방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동티모르는 지난 7월 신내각 출범시 '국민통합정부' 간부를 초청해 대통령과 회담했을 때,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기 위해 연대하기로 확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