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상담건수' 작년도 21만9천 여건으로 역대 최다

어린이가정청에 따르면 작년도에 18세 미만의 어린이가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이유로 전국 아동상담소가 상담을 받아 대응한 건수는 속보치로 21만 9170건이었습니다.

학대의 상담 건수는 통계를 시작한 1990년 이후 증가 경향이 계속돼, 작년도도 전년도보다 1만1510건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내용별로는 어린이 앞에서 가족이 폭력을 휘두르는 등의 '심리적 학대'가 가장 많은 12만9484건으로 전년도보다 4700여 건 늘어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때리는 등의 폭력를 가하는 '신체적 학대'가 23.6%로 5만1679건, 육아를 하지 않는 '육아 방치'가 16.2%인 3만5556건, '성적 학대'가 1.1%인 2451건이었습니다.

상담 건수는 경찰 등으로부터 11만2965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이웃 지인이 2만4174건, 가족이나 친척이 1만8436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담 건수의 증가는, 가정 내에 어린이가 있는 상황에서 가족이 폭력을 휘두르는 이른바 '면전DV'가 증가함에 따라 '심리적 학대'로서 경찰로부터 통고받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계기관의 아동학대방지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 등이 요인으로 보입니다.

어린이가정청은 증가 경향에 있는 상담 건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의 아동상담소 등의 체제를 강화하고, 임신 기간 중부터 위험을 파악해 필요한 지원을 하는 등 아동 학대의 예방책을 강화해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