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연상시키는 SNS 투고에 호의적 반응한 영화 배급사 일본법인이 사죄

7월에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의 배급사가 원폭을 연상시키는 SNS 투고에 대해 호의적이라고도 받아들일 수 있는 메시지를 낸 데 대해, 배급사의 일본법인이 31일 밤, 사죄 코멘트를 발표했습니다.

7월 21일에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 '바비'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배경에 불꽃이 퍼지는 가운데 남성이 여성을 어깨에 짊어진 사진이 담긴 SNS 투고에 대해, 영화 공식 계정을 통해 "기억에 남는 여름이 될 것"이라고 영어 메시지에 하트 문자를 붙여 회답했습니다.

'바비'는 일본에 투하된 원폭 개발을 지휘한 학자를 소재로 한 영화 '오펜하이머'와 같은 날 미국에서 개봉된 점 등에 따라, SNS에서는 불꽃은 원폭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원폭을 연상시키는 투고에 대해 배급사가 호의적이라고도 받아들일 수 있는 메시지를 낸 데 대해 영화 공식 계정에는 일본어로 "실망했다", "공식 계정이 농담처럼 하는 것은 이상하다"는 등, 대응을 비판하는 여러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배급사의 일본법인인 '워너 브라더스 재팬'은 31일 밤, SNS를 통해 "미국 본사의 배려가 부족한 반응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생각되며 불쾌함을 느낀 분들께는 사죄드린다"는 등 코멘트를 냈습니다.

'바비'와 '오펜하이머' 두 영화 타이틀을 조합한 '바벤하이머'라는 조어도 있어, SNS상에서는 작품과 원폭의 이미지를 합성한 여러 사진이 투고돼 있습니다.